딸에게 주는 레시피 장유새댁

 
  공지영씨가 강연회를 한다고? 오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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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eraldcorp.com/village/view.php?ud=201609191541307500239_12 >

 가끔 지역 신문을 보다보면 쏠쏠한 정보를 만날 때가 있다. 대게, 나와는 상관 없을 것만 같은 내용이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만 있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주로 도움되는 기사는 주말 나들이로 가면 좋을 지역 명소를 알려주는 기사다. 아직은 잘 모르는 이 동네에서 어디를 가면 좋을지와 같은 고급 정보를 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이렇게 해서 봉하마을도 알게 되었고, 낙동강 레일 바이크도 타고 와인동굴까지 가보았다. ㅎㅎ 다음은 어디?

공지영씨의 책은 읽어둔 것이 정말 많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듯한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처음 읽는 중이다.
그래서 강연회 전까지  읽어두려고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다.



뭔 요리책인가? 싶게끔 소제목 하나하나에 레시피를 소개한다. 웬만한건 (새댁이니까 ㅋ) 만들어보았음직한
간단한 요리이다. 공지영씨도 요리를 한다니 ㅎㅎ 그 맛은 어떨까?
맛도 맛이지만 품위있게 먹는다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혼자 먹는다고 아무렇게나 대충 먹지말자~)

또한, 백선생은 모를 ㅎㅎ '그 때 그 때 어떤 기분이냐'
에 따라서 어떤 요리를 해먹을 지 권해주어서 더욱 구미를 당기게 한다.

그래서 한 동안 손놓고 냉동고에서 무사히 잘 얼어있어 주기만을 바랬던 냉동오징어를 꺼냈다.

메뉴는 오징어 무국이다. 맑게 끓여서 고춧가루를 풀고 먹으니 무의 달큰한 맛과 오징어의 졸깃한 식감이 잘 어우러진다.

그래서 뜨끈한 국물에 녹아든 찬 밥 마저 일품으로 느껴졌다. 보리밥 알갱이 한 알, 한 알이 입안에서 감돌았다.

생강을 넣은 것이 신의 한 수 였던 것 같다. ^^

그야말로 다른 반찬이 필요없다. (이런 음식이 좋다. 한 가지에 집중해서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반찬 이거 저거 집다가 보면

이 맛이 저맛인지 헤깔릴 때가 있다.) 아직 냉동고에는 얼어있는 열 마리의 오징이거 있지만

어쨌든 한 마리는 만족스럽게 해결했다. ㅎㅎ



 작가가 말하는 오징엇국 혹은 찌개는 속이 답답할 때 먹는 음식이다.

여자들이 참 많이도 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언제 마지막으로 했더라? 생각났다!

남편에게 그리고 식당 종업원에게 썼다.

그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이렇다. 이것저것 끝나지 않는 집안일을 하면서 이런 불평이 생겼다.

'왜? ~~  남편은 말을 해줘야 아는 걸까? 그냥 알아서 집안일 좀 할 수 없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남편이 저토록 웃어 재끼며 좋아하는 예능 프로를 맘놓고 보게 해주는 사이 난 집안일을 좀 하게되었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서 명상이나 한답시고 자리에 누워있었다. 근데 혼자 가만히 누워있다보니 명상이 될 리가 있나?

밖에서는 남편이 엄청 크게 낄낄낄 거리는 소리가 닫힌 문틈으로 새어 들어오는데?!

그렇게 답답한 방 안에서 아무리 힐링 음악을 틀어놓고 있었다고 하지만 마음이 우울해졌다.

그런데도 잠자리에 들 때까지는 별일 없이 잘 지나갔다. 그리고 남편은 언제나처럼 쿨쿨 코를 골면서 잘도 잤다.

난 계~속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겨우 잠에 들었다. 옆에서 부인이 자꾸 뒤척이니까 성가시기도 했을테고 무엇보다 몸에 열이 많은

남편은 바닥으로 내려가서 맨 바닥에서도 잘 자고 있었다. 얼마간 그렇게 단 잠에 빠지려나 했는데 남편의 핸드폰에서

왠수같이 "카톡!"하고 알림음이 나는 것이 아닌가? 갑자기 잠이 깬 나는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런데 어느새 남편도 깨서는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도 그 모습이 꼴불견이어서 

 속으로 '저 놈의 스마트 폰 중독자!! 잠에 불쑥 깨어서도 핸드폰을 보나?' 생각했다.

그러다가 남편이 다시 침대로 올라오려는데 내가 대뜸 이렇게 말했다.

"나 여기서 혼자 편하게 자고 있으니까 올라오지마~~" 그랬더니 남편은 무척이나 당황해하며, 한숨을 푹 쉬며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 나서 다시 남편을 불러올 때 이렇게 말했다. "누구누구 남편! 미안해~~ 내가 갑자기 잠을 설쳐서 그래~ 이제 다시 돌아와

침대로"  사실 말을 좀 잘못한 것 말고는 별로 미안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회사로 출근하려면 잘 자는 것이 중요하기에 무조건 사과를 했다. 남편 또한 예민한 임산부의 투정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가 주었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

식당에서 주문을 하고 앉아있는데 앉아 있다보니 식당에서 미리 내다준 반찬이 희번떡 거리면서 잘 보이지 않았다.

좋은 자리라고 생각하고 앉았는데 알고보니 커튼도 블라인드도 없는데다가 날은 쨍해서 너무 눈이 부셨다.

오죽하면 선글라스를 끼고 밥을 먹어야 하나?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리를 바꾸려고 일어서면서 종업원에게 말했다.

"저기요, 죄송한데 저희 다른 데 가서 앉아도 될까요?" 종업원은 뭐 거들어주는 거 없이 "네~"하고 대답만 했다.

남편과 내가 물컵이며 반찬 그릇 그리고 손 닦으라고 준 물티슈까지 완벽하게 옮겨다 놓았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을 취소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ㅎㅎ



그렇다 우리는 '미안하다'고 말할 때 사실 별 생각없이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저 상황에 쫒기듯이 내뱉는 말인 것이다.

이것이 작가가 말하듯이 겸손인지

아니면 컴플렉스가 무의식에 투영된 것인지 구분하기기 쉽지 않다.

그래서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멈추고 가만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때에 읽으면 좋은 책 <임산부를 위한 마음 보살핌>은 다음 번에 나누도록 하지~ ㅎ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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