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2월의 어느 날


 우리 외삼촌은 목사님이시다~~
그 때는 거의 반강제로 여름 방학마다 교회를 다녔다. 교회가 너무 먼 데도 외삼촌은 꼭 우리를 데리러 교회 봉고차를 끌고 아침 일찍 찾아오셨다. 엄마도 우리가 있으면 귀찮으니까 동생과 나를 기꺼이 외삼촌& 외숙모에게 맡기신 듯^^

그 시절 엄마는 집에서 무얼 했을까?
아침 잠이 많아서 일어나기 싫은데로 불구하고, 꺼이꺼이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교회를 갔더랬다!
집을 나서며 엄마는 나에게  헌금으로 내는 돈 2,000원인가?를 주었다. 처음에는 그런가보다 하고 헌금 봉투에 넣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 돈을 뺴돌리기 시작했다. (어디서 이런 잔머리를 배웠을까?)
그리고 어린이 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근처 문방구에 갔다. 그리고 군것질 거리나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을 샀다. 뽑기도 하고 예산에 맞게 문구 용품도 사고 말이다~!

 이런 우리를 누군가는 지켜보셨겠지만,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매주 그렇게 문방구에서 헌금을 까먹었다.
그러다 어느 날 어린이 예배 설교 시간에 목사님이 아래의 글과 같은 내용으로 설교를 하셨다. 그 때, 무지 찔렸다. 그래서 외삼촌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 할 정도가 되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웃음짓게 만드는 하나의 추억이다.

그래서 남는 교훈은 무엇인가? 그 때 잔머리 굴리던 소녀는 어떻게 자랐는가? ~~
앞으로 생길 미래의 나의 2세^^를 생각하며 좀 더 정직하고 양심있게 살자는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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