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어제 영화를 봤다. '7번방의 선물'
감동이 있었지만 그닥 잘 만든 영화 같지는 않다. '한국 영화가 그렇지 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편견을 가지면 안 되겠지만 말이다... 뭔가 감동이라는 항생제를 탄 것 같았다. 예매율이 1위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그런데 왜 엄마 이야기만 쏘옥 빠졌을까? 궁금했다.
<아이엠샘>에서처럼 엄마는 지적 장애인 남자에게 애를 두고 도망이라도 간 것일까?
드라마 추격자와 영화 '아이엠샘'과 '하늘이 보내준 딸'에서 본 듯한 대사와 내용구성이 뻔하디 뻔한 영화를 만든 것 같다.
어쨌거나 코미디적 요소가 가미되어서 재미있었다. 근데 개그도 개그 나름이다. 예를 들어 다수를 위해 소수를 배려하지 못하는 식의 개그는 마음이 아파 맘껏 웃을 수가 없다. 정여사의 동남아인 비하 개그처럼 말이다~ 대충 욕을 섞어서 웃기려는 심산인가? 부성애를 자극하는 명랑한 꼬마가 너무 귀여웠다. 세일러문을 함께 부르는 아빠 류승룡은 부성애를 다시금 생각하게했다.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나게 해서 여지 없이 눈물을 자아냈다. 그러나 울고나면 왜 울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남는 여운이 없고 창피하기만 하다.
사실과 멀어지는 것 같은 억지스러운 면 또한 아쉽다.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건 한 번 맞고 끝나는 항생제가 아니라 길이길이 기억되는 무언가가 아닐까?
사실적인 면을 강조해서 영화 안에 녹여 냈다면 더 기억에 남는 영화가 되었을텐데... 하나 배운 건 어디서든지 인사만 잘해도 사랑받는다는 것~
이 영화 참 아쉽다. 누가 영화 어땠냐고 물어 본다면 '볼 거 없으면 봐~ 꼬마 여자애가 연기 참 잘하더라 '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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